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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환, 어떤 방식으로 상환해야 더 유리한가?

K인준 2009. 8. 18. 09:00
내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출을 포함해서 집을 구매하게 된다. 
이때, 일반적으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하게 되는데, 대출 서류를 작성하면서 은행직원이 상환방법은 어떻게 하실꺼예요? 라고 물었을 때, 미리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당황하게 된다.  

개인에 따라 수입구조나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겠지만 조건이 동일한 경우, 어떻게 상환해야 유리한지를 따져보면 크게 2가지의 방법으로 의견이 나뉠것이다. 

첫째,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원리금균등상환방법이 있다. 이는 원금을 대출기간으로 나눠서 갚는 방식으로 이자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계속 줄기 때문에 이자 또한 점점 적게 내게 되므로 은행에 갚는 총액이 적다는 의견이다.

둘째, 대출기간 동안에는 이자만 내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갚는 방법인 만기일시상환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원리금상환방법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원금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하게 되므로 실질 부담은 더 적다라는 의견이다.

두 의견 모두 어느 정도의 일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어느 방법이 더 유리한지 실제 계산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대출조건>
대출 이자율: 연6%(고정금리)
물가상승률: 연4%인상 예상
대출기간: 15년
대출금액: 1억원


위의 대출조건에 따라 원리금균등상환방식과 만기일시상환방식의 원금+이자를 계산하여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알 수 있다. 

-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원금 + 이자의 현재 가치
월 원리금 상환액 : 835,294원
835,294원을 180회 상환하면 총 상환액은 150,352,938원이고 이에 물가상승률 4%를 적용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113,474,180원이 된다.

-만기일시상환방식의 원금 + 이자의 현재 가치
월 이자 상환액 : 486,755원
486,755원을 179회 납부하고 180회차에 486,755원 + 1억원을 상환하면 총 상환액은 187,615,910원이고 이를 물가상승률 4%를 적용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121,651,820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 만기일시상환방식보다 현재 가치로 8,177,640원(121.651.820-113,474,180) 만큼 유리한 것이다. 

그렇다고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서 현재 수입이 적어서 상환금액을 최소화해야 하는 경우이거나 15년 후에 주택을 팔아서 그 돈으로 대출원금을 갚을 예정이라면 만기일시상환방식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상환방식을 결정할 때는 자신의 상황과 미래의 계획, 상환액 부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