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으로 AFPK를 정복하자

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책2권이 배달되어 있었다. AFPK교재였다.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강의 교재인 것이다. 책을 펼쳐보니 빽빽히 써 있는 글자가 답답해 보인다. 12월에 3과목을 수료해야 하는데, 앞이 캄캄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부터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면서 시간을 많이 벌었다는 것이다. 아내가 아침에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인데, 항상 갖고 있던 아침형 인간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실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하려고 한다.

어제 오늘의 아침 시간을 살펴보면 단지, 1시간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좋은 점들이 생겼다.

아침 출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이른 시간에 지하철을 타게 되고 그로 인해 만원의 지하철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출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에 치여 아침부터 녹초가 되곤했는데, 이제 앉아서 편하게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로, 소중한 아침 시간을 1시간 30분이나 벌었다. 아침에 출근해서 평소에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출근하면서 가지고 온 무료신문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다음달부터는 이 시간을 학습시간으로 이용할 생각이다.

셋째로, 6시 아침 뉴스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평상 시, 아침시간에 라디오를 켜 놓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7시 15분부터는 정치 쟁점 등의 전화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비롯한 소소한 소식들은 접하기 힘들었는데, 6시 뉴스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최소한 날씨 정보는 아침에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다양한 좋은 점들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블로그에 대 놓고 공개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주위 사람에게 알려야 성공확률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AFPK라는 시험은 Financial Planner가 되기 위한 자격 시험으로 CFP의 아랫 단계 시험에 해당한다. 교육기관에서 7가지 과목을 이수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대부분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요즘은 온라인 강좌가 많아서 직장인들도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분량에 과목수가 많기 때문에 그리 만만한 시험은 아닌것 같다.

무엇보다도 과목당 20시간이 넘는 강좌를 듣고 시험을 통과해야 수료가 되기 때문에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한 온라인 강좌 수강이 더 걱정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시험에 도전하기 때문에 기존의 생활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수험생 모드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 첫번째가 아침형인간으로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고, 당분간 친구들과의 만남 및 술자리를 없애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것이 두번째 해야 할 일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은 이미 시작하였고 이제 계속 실천하면 될 것이고 두번째 실천 항목은 이제부터 시작할 것이다. 당분간이지만 굳은 결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나에게 '아자!아자!'를 외쳐본다.

아자!아자!